오늘의 성경과 찬양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당진 법무사 이상현 2026. 9. 1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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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경말씀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 121편 1–2절 (개역개정)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오늘 함께 묵상할 말씀은 시편 121편 1절과 2절입니다. 이 시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가운데 하나로, 예루살렘을 향해 순례의 길을 걷던 이들이 불렀던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길은 평탄하지만은 않았고, 산길과 긴 여정 속에는 예상하지 못한 위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라는 질문은 단순한 시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 삶의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터져 나온 믿음의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건강의 문제 앞에서는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고, 경제적 어려움 앞에서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며,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는 경험 많은 사람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성경은 이러한 도움을 무시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사람과 제도와 지혜를 통해 우리를 돕기도 하십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도움의 가장 깊은 근원을 분명히 말합니다.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이 고백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시선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문제만 바라보면 문제는 점점 커 보입니다. 사람만 바라보면 그 사람이 나를 도와주지 못할 때 실망하게 됩니다. 내 능력만 바라보면 한계에 부딪힐 때 낙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바라보면 상황은 그대로여도 마음의 기준이 달라집니다. 내가 마주한 문제가 크더라도 하나님보다 클 수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하게 됩니다.

시편 121편에서 반복되는 핵심 단어는 “지키신다”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발이 실족하지 않게 하시며,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낮과 밤에도 지키시며, 우리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신다고 선언합니다. 이것은 믿는 사람에게 아무 어려움도 생기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신앙생활을 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은 생길 수 있고, 계획이 흔들릴 수도 있으며, 때로는 긴 기다림을 통과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의 돌보심 밖으로 밀려나는 것은 아니라는 약속입니다.

특히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라는 질문을 오늘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본능적으로 해결책부터 찾습니다. 누구에게 연락할지, 어떤 방법을 쓸지, 무엇을 준비할지 빠르게 계산합니다. 이러한 태도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믿음은 그보다 먼저 하나님께 시선을 드는 데서 시작됩니다. “주님,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누구를 만나야 합니까? 무엇을 기다려야 합니까?”라고 묻는 것입니다. 기도는 현실적인 행동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행동이 두려움과 조급함에 끌려가지 않도록 방향을 바로잡아 줍니다.

우리는 또한 도움을 구하는 것을 약함으로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책임을 맡아 온 사람일수록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큽니다. 그러나 성경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것을 믿음의 모습으로 보여 줍니다. 내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강함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별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참된 지혜입니다.

오늘 혹시 마음을 무겁게 하는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의 크기만 재지 말고, 먼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떠올려 보십시오. 그분은 천지를 지으신 분이시며, 내가 보지 못하는 길까지 알고 계시고, 잠시도 우리의 삶을 놓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답이 곧바로 보이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시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상황을 바꾸시고, 때로는 사람을 보내시며, 때로는 상황보다 먼저 우리의 마음을 강하게 하십니다.

오늘의 적용은 단순하지만 중요합니다. 첫째, 걱정이 시작될 때 문제보다 먼저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둘째, 내가 해야 할 현실적인 책임은 성실히 감당하되 결과까지 통제하려 하지 마십시오. 셋째, 도움을 주신 사람과 환경을 보면서 그 배후에 계신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직 응답이 보이지 않는 일에 대해서도 “나의 도움은 여호와에게서 온다”는 고백을 반복해 보십시오.

믿음은 모든 길을 미리 아는 것이 아니라, 길을 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만나든지, 우리의 출입을 지키시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십니다. 그러므로 불안보다 믿음을, 조급함보다 기도를, 혼자 버티려는 마음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제 눈이 문제와 걱정에만 머물지 않고 천지를 지으신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성실히 감당하게 하시고, 제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믿음으로 맡기게 하여 주십시오. 길이 분명하지 않을 때에도 주님께서 저를 지키시고 인도하심을 신뢰하게 하시며, 오늘의 모든 출입과 만남과 결정을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찬송

새찬송가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우리의 길을 끝까지 인도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고백하는 찬송으로, 오늘의 시편 121편 말씀과 잘 어울립니다.

 

오늘도 도움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평안하고 복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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